rt2Smi(영경전기24.rt -->> 영경전기24.smi) By j22000@netian.com

겜플카페 대륙의 별 CCD-무협세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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변역 : ahtam (ahtam)
제작 : 치 우 (cccalm)

靈鏡傳奇 (영경전기)
제 22 회

신랑신부 맞절

동방으로 들어갑니다

가요
모두 동방으로 가요

가자

여러분
서두르지 마세요

- 좀 도와드리세요
- 예

여러분, 여러분

여러분, 좀 기다리세요
기다리세요

우선 제 말 좀 들으세요

앉으십시오
모두 앉으세요

친애하는 하객 여러분
모두 아실 겁니다

저 문대기에겐
평생 두 개의 보물이 있습니다

하나는
여기 있는 우리 딸이고

또 하나는 바로 문씨 조상께서
물려주신 이 주검방입니다

오늘

제 소원이
모두 이뤄졌으니

정말 기쁩니다

제 바램은

오늘

이 자리에 오신 모든 분들이
저와 함께 기쁨을 나누는 겁니다

오늘

저 문대기가 여러분께
감사하는 마음으로

각자 한자루씩 우리 사위가 만든
검을 기념품으로 드리겠습니다

대주!
검을 가져와라

갑니다

좀 비켜주세요

사부

여러 형제들
기쁘게 받아주십시오

검추

손이 떨리고 있어

나도 그래

당신의 인생을
내게 맡기다니

잘 모르겠어

당신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지
영원히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지

영원히 별 어려움 없이

영원히...

그렇게 계속 영원, 영원 하다가
인생이 그냥 멈춰버리겠어요

아픔을 겪고 나야
기쁨이 생기고

풍랑이 지나야
평정을 얻을 수 있어요

바보 대형
전 고난이 두렵지 않아요

원래

우여곡절이 있고 오르막 내리막도
있어야 인생이라 할 수 있죠

우리가 같이 있을 수만 있다면

어떤 삶이라도
기쁠 거예요, 안 그래요?

최선을 다해서
당신을 돌보고 아껴 줄거야

언젠가

우리가 백발이 되었을 때
당신이 이렇게 말할 수 있게

살면서 가장 기뻤던 일은
나의 아내가 된 일이라고

우리 손 잡고
함께 이 길고 긴 인생길을 걸어가요

당신을 믿어요

바보 대형!

나가 보세요

나가요

바보 대형

아직 날이 이른데
방문은 닫아 놓고 뭐 해요?

난...

가요, 가요

모두 난리예요
신랑보고 술 따르라고

빨리 가요
자

- 은수
- 예, 족장

- 동심
- 좋아

자,

-장로 분들
-좋아요, 좋아

마셔, 마셔

- 마시자, 천기
- 좋아, 건배

동심
소운은 어디 갔나?

부인께선 아직 대청에 계시는 것 같은데요

사도전

부인의 시위면서
여기서 혼자 술이 넘어가나?

그럼 전 부인께 가보겠습니다

우리 형제가
이렇게 마음껏 즐겨본 적이 없었지?

- 자, 마시자
- 그래, 형

천설

당신한테도 한 잔 올리지

뭘 위해서요?

당신 혼자서 그토록 많은
걱정을 안고 있는 게 존경스러워서

이 잔은

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안개 속을
헤매는 것처럼 짐작할수 없는 것에 대해서

이 술 한 병도
당신에게 올리겠소

어떻게 그렇게 나에게 다정하면서
또 어떻게 그렇게 매정할 수 있는지..

족장

여기 있는 술을 다 마실 셈입니까?

무슨 술버릇이 그래요?

여기 이 좋은 술과 음식들을
혼자서 다 낭비하려구요?

모두 마음껏 즐깁시다
오늘 밤은 모두 취해야 됩니다

자, 자

- 어서 가세요
- 천설

자꾸 가라고 하지 말아요

우린 원래부터
이루어질 수 없었어요

천설

저 사람한테 시집 안 가요

한번도 그런 생각 해 본 적 없어요
절대 저 사람하곤 결혼 안 해요

도대체 왜?

최소한

대답이라도 해 줘야지...

- 자자, 마셔
- 자, 여러분

신랑이 왔습니다

뭐 해요?

다 한 식구나 마찬가진데
쑥스러울 게 뭐 있어요?

어서 앉아요

먼저 여러분께 한 잔 올리겠습니다
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

자, 건배

장주

이렇게 친히 축하하러 온 이유는

그간의 은원을 풀기 원한다는
표시 아닙니까?

그렇지

숙부님
조카가 한 잔 올립니다

백년해로하시고
자손 대대로 번창하십시오

숙부?
백년해로하시고 자손대대로 번창하시라고?

결국 그 말은
너희 윤씨 집안 잘 되자는 거잖아?

그럼요

왜 나를 숙부라고 부르십니까?

무슨 바보같은 소리예요?
마셔요, 자

오늘은 정말 좋은 날입니다

우리 윤가 사람들이
드디어 한 자리에 모였으니

맞아요
우리 삼형제도요

동전, 동심
마시자

두두는?

문사부를 도와
바깥 대청에서 손님들 접대하고 있어

내가 가 보지

마침
소운도 데려와야 하고

데려와서 숙부께 잔 올리라고 할께요

다들 드시고 계세요

- 누구한테 잔을 올릴까?
- 여기요, 자, 자

잠깐, 잠깐

윤중이 나랑 육대장로한테 잔을 올려야지

어서 와, 와 봐

이 노인네들이 밤마다 네 일을
도우느라 얼마나 힘을 썼는데

한 잔으론 안 돼
한 명 한 명 다 한잔씩 올려야 돼

안 그래?

여러분과 이렇게 친해게 된 것은
저 윤중의 복이니

- 제가 끝까지 모시겠습니다
- 좋아, 좋아

윤낭자

괜찮아요?

계속 날 지켜줄 수 있어요?

저...

- 계속 내 곁에 있을 수 있어요?
- 그건...

뭘 걱정하는 거예요?
뭐가 두려워요?

왜 그래요?
괜찮아요?

난...
난 아무래도 돌아가야겠어요

당신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요

윤낭자

약속할께요

계속 당신 곁에서
당신을 지켜줄께요

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
오랫동안 혼자서 겪어왔는데

어차피 절망하고 말고 할 게 없어요

하지만 날 만났잖아요

내가 있으니까
당신은 이제 혼자가 아니예요

당신 마음 속에 조금이라도
날 걱정하는 마음이 있다면

나와 결혼을 하든 안 하든
그런건 상관 없어요

진심이예요?

살려줘요

어서 나와

살려줘요
사람 살려

누가 좀 구해 주세요
사람 살려

누가 날 죽이려 해요

한통속이었군

무공이 보통이 아니라면서?

이런 방법이 아니면
어떻게 널 상대하겠어?

너였군

베일을 벗겨라

좀 봐야겠다

이 기괴하고
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르는 것이

도대체 누굴까?

잠깐 실례

내 무공이 높은지 알았다면
당연히 이것도 알고 있어야지

네 보잘 것 없는 무공으론
내 상대가 안 된다는 걸

너희들 어쩜 그렇게 의리가 없어?

날 버리고 갈 거야?

걱정 마

벌써부터 너희들을 잡으려고
기다리고 있었으니까

반역할 셈이냐?

윤장주가 이미 분부하셨소

오늘 밤 누군가가

윤부인과 사도대장으로 가장하여
용택산장을 침입할지 모른다고

무기를 놓고 순순히 따르는 게 좋을 거요

천기가 시킨 거라고?

- 그럼 알아서들 잘 해 보시오
- 잡아라

- 이제 누구 차례지?
- 나야, 나

은수
좀 적당히 하지 그러나?

지금 장난해?

이렇게 기쁜 날
술 좀 많이 마시는 게 어때서?

자
너도 마셔

이 술은

우리가 빚은 과일주보다
훨씬 맛있어

마셔

은수
자네 취했어

이 술잔은 비었구만

벌써 많이들 취했잖아
꼭 다들 술에 취할 필요 있나?

족장도
좀 천천히 마셔요

줘, 술 줘

자네는 술을 별로 안 마셨구만

족장은 안 되겠어
마시게

전 안 마실래요
동심에게 주시죠

- 동심은요?
- 토... 토하러 갔나봐

누가 나보고 취했대?
술 내놔

술 달라고

마셔, 마셔
좋은 술이야

괜찮아

괜찮다고

괜찮아

하지만...

내...
내 마음은...

내...
일편단심은...

같이 토해버릴 수가 없어

안 돼...

보고 싶어...

언제든 어디서든
내 곁에 있어요

천설

정말 바보같아

이렇게 바보 같은 남자 처음 봤어요

바보 아냐...

난 그저...

내 사랑을 지킬 뿐이야

그게 바보같은 건가요?

저 두 사람
오늘 왜 저렇게 이상해요?

연애하는 사람들이
원래 다 이상하지 뭐

누가 그래요?
저하고 두두는 안 그런데

두두

사람들이 문대숙한테
어찌나 술을 많이 먹이는지

제가 구해 드리지 않았으면
큰일날 뻔 했어요

얼굴이 이리 빨간 걸 보니
당신도 많이 마셨군요

왜 아직도 여기 있나?

저 사람들이 못 가게 해요

- 절대 못 가
- 다 안 마셨잖아

방으로 가
방으로 가라구

술은...

술은 내가 대신 마실께요

- 내가...
- 좋아, 좋아

마셔, 건배

- 문대숙
- 문대숙

좋아, 자
마셔요, 마셔

안 돼요, 안 돼

어쩌다 저런 귀신을 만났지?

안 되겠다
영경이나 찾으러 가야겠다

멈춰!

여봐라!

장주!

- 데리고 산장으로 돌아가라
- 예

당신이

감히 철위대 앞에서
살인을 할 줄은 몰랐소

당신 때문이예요

아무짓도 안했는데
철위대에게 날 상대하라 하다니

무슨 뜻이예요?

아무것도 안 했다고?

아무것도 안 한 게 아니라
아직 못 한 거겠지

그게 아니라면
왜 몰래 빠져나와 여기 온 거요?

난...

부인의 의도도 장주님과 같은 것입니다

부인을 사칭하고 돌아다니는 자가
용택산장에 올지도 모른다기에

이리로 오신 겁니다

맞아요

누구한테 들었어?

누구한테 들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

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동원했으니

내 행세를 하는 자가 여기 온다 해도
절대 모습을 드러내지 않겠군요

다 당신 탓이라구요
우린 가자

천기

당신 부하가 자기 부인을 괴롭히는걸
그냥 지켜보고만 있을 참이예요?

이 건방진!

말 좀 해 봐요

이미
동심에게 말했어

만약 당신이
정말로 여기 나타난다면

더 이상 내 부인이 아니라고

뭐라구요?

일이 이렇게 되었으니

어떤 변명도 듣고 싶지 않아

당신도 그렇게 힘들게 연기할 것 없어

그러니...

자유롭게 해 주지
당신도 날 놔 줘

우린 가자

마시자

당신이 대신 다 마셔

- 자
- 마셔

두두
천천히 마셔요

됐어요
그만

자자 건배
계속 마시자구

아무도 못 가

누가 못 마시게 해?
다 마실 수 있다구

또 건배하자
건배!

건배
자면 안 돼

마셔

자!

건배

다 마셔
남기면 안 돼

나하고 한 잔 하자

좋아

가득 따라

마시자

취했어

마셔
마시자

억지 부리지 마

마셨다
다 마셨다

당신들

다 마셨어

왜 안 마셔?

나만 마시네
마셔

뭐야?
다 나가 떨어진 거야?

안 갈거야?

안 가고
그냥 여기서 이렇게 잘 거야?

족장

우리 갑시다

족장

자네 사부 좀 불러오게

사부님이요?

사부님은 곧 오실 겁니다

더 드세요
많이 드세요

사부가 없으니

자네가 제자로서
대신 한 잔 받게

안 돼요, 안 돼
못 마십니다

죄송해요
죄송합니다

- 대주야
- 죄송합니다

안 마시면 그만이지
왜 술을 붓고 난리야

죄송합니다

당신이 잘못한 거잖아

그가 결혼한 것도 아닌데

왜 억지로 술을 마시라고 해?

당신이 먼저 잘못했어

- 지금 뭐라 그랬어?
- 당신이 잘못했다고

- 됐어요, 됐어
-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?

누구야?
누가 던진 거야?

누구야?
당장 나와!

- 나다, 어쩔래?
- 어쩔거냐구?

감히 무기를 들어?

덤벼!

싸우지 마세요

이러지 마세요

놓으세요

- 놓으시라구요
- 때려라

그만 하세요

- 이 새끼
- 싸우지 마세요

- 어디 맛 좀 봐라
- 이러지 말아요

꺼져

싸우지들 마세요

감히 날 때려?

입 닥쳐!

날 때렸어?

그만 하세요

좋아
난 뭐 검이 없는 줄 알아?

사부님

사부님!

사..

사부님

사부님
일어나세요

사부님
큰일났어요!

감히 날 찔러?

어떻게 됐을까?

무섭다, 무서워

사람도 많고
검도 많고

벌써 피가 철철 넘치고 있을 거야

- 가자
- 빨리 가

- 가자
- 요상한 일이야

어떻게 된 겁니까?

요상해
정말 요상해

이 검으로 찌르려고 하면

갑자기 뜨거워져서
아무도 검을 잡고 있을 수가 없어

문노인네 사위가
무슨 요술을 부리는 거 아냐?

무슨 소리예요?

자네도 조심하게

이게...
어떻게 된 거야?

이거, 이거...
이게...

대주!

어?

대주, 이 자식아!
여기서 뭐 하는 거야?

이게...

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?

손님들이 문가 검들이 요상하다면서
아무도 가져가지 않았어요

너...
너, 뭐라고?

요상하다니?

무슨 헛소리야

그 동씨 녀석...
분명 그 녀석이 부린 농간이야

그놈을 찾아야 돼

찾을 필요 없어요
어제 밤에 다 갔어요

설마 문씨명검을
한 자루도 안 가져간 건 아니겠지

세어 보자
하나, 둘...

제가 벌써 여섯 번이나 세어 봤어요
하나도 안 줄었어요

다 여기 있다구요

동가 놈...

분명 그 동 뭐시기 하는 놈이
또 뻔뻔스럽게 버티러 온 거야

이번엔 어디 내가 가만 두나 봐라

이렇게 된 마당에
때려죽여도 소용없을걸요

감히 여길 와?

이게...

여러분 이게 무슨 장난입니까?

어제 저희 집에 경사가 있어
아직 장식도 다 떼지 않았는데

지금 뭣들 하는 거예요?

이건 완전히
재수 없으라고 제사 지내는 겁니까?

재수가 없어?
모두 네 놈을 죽이러 왔다

- 모두 덮쳐요
- 사부님을 죽이지 마세요!

괜찮네

이게, 이게...
이게 바로
우리 가족을 죽인 문가 검이야

우리 검이라고?

이 새끼!

맞아

죽은 사람이 쓴 것도
죽인 사람이 쓴 것도 다 당신네 검이야

내 동생..

내 동생이 이걸 사는 바람에

보검이 생겼다고
자신만만해져서

여기저기 싸움을 걸고 돌아다니면서

목검으로 변해서 응수하지 못하게된
많은 사람들을 죽이게 된 거야

당신 동생?

좋아
그럼 너에게 시험해 보겠다

그 거친 젊은 놈이
당신 동생이었소?

걔가 좀 거칠고 성질이 급하긴 하지만

이렇게 예리한 검이 없었다면
그런 짓을 저지르지 않았을 거야

지금은...

지금 걔는...

관부에 잡혀가서
참형 판결을 받았어

걔는... 걔는...
난 복수해야겠다!

죽여라! 죽여라!

사위!

사위야!

바보 대형!

괜찮나?

검을 만든 사람은 접니다

죽어야 할 사람도 접니다

그들을 해친 사람은 접니다

저 때문에 그 많은 친구와
가족들을 잃으신 거예요

제가 죽어서 속죄할 수 있다면
기꺼이 죽겠습니다

널 죽인다고
내 아들이 살아 돌아올 수 있냐?

내 동생은 겨우 16살인데...

네가 죽어도
소용없어

안 죽여

앞으로 한 자루의 검이라도
만들어서 팔았다간

내 목을 걸고서라도
너희 문씨 집안을 박살내 버리겠다

한 놈도 남김없이!

모두의 뜻이야

잘 알아들었겠지?

바보 대형!

상처 좀 봐요

사위, 괜찮아?

너...
정말 요술을 부리는 거야?

어쩐지 여기저기 찾아봐도 없더라니

다들 여기 있었군요

아버지
왜 그래요?

망했다

뭐라구요?

망했어

바보 대형

아버지
도대체 왜 그래요?

문씨주검방이

내 대에서 문을 닫게 되다니

망했다구!

아버지!

바보 대형

어떻게 된 거예요?

형

동전

떠난다면서?
어디로 간다는 거야?

내 과거를 찾으러

형 과거는 여기에 있잖아

우리 삼형제가 어렵게 다시 만나서
아직 술 한잔도 제대로 같이 못했어

어제 다같이
술 마셨잖아

너 아직 술도 안 깬 것 같은데?

오랜만에 정말 기분 좋았어

천행장로
내가 어제 어떻게 돌아왔죠?

제가 업고 왔죠

다음에
형이 결혼해서 축하주를 마실 땐

절대 취하지 않을께

내가 한 마디 할께

형

두두같이 좋은 아가씨가

5년이나 형을 힘들게 기다렸어

그런데도 누군지도 모르면서
그 사람을 찾아간다는 거야?

저도 같이 갈 거예요

찾아내든 못 찾아내든
그의 마음이 편해질 수 있으면 돼요

아무리 생각해도 두두가
바로 그 예복 입은 아가씨야

5년 전에

두두와 결혼하기 전날에
형이 떠난 거잖아

동전, 됐어요
그만 해요

우리끼리 그동안 여러 번 얘기했어요

우리 생각엔

자신의 과거를 찾으려고 노력은 해봐야

나중에돌이켜 봤을 때
후회가 없을 것 같아요

만약에

한 아가씨가
예복을 입고 날 기다리고 있다면

그녀를 찾아내서

그녀와 나 사이를
어떻게든 매듭을 짓고

만약 그 사람이
바로 두두라면

앞으로 남은 인생동안
열심히 사랑하면서 보상할 거야

사랑은 보상할 필요 없어요
책임 질 필요도 없구요

사랑은 마음에서 우러나와서
아무런 원망도 후회도 하지 않는 거예요

제가 바라는 건 어떻게든
그 아가씨를 찾아내는 거예요

됐어요
그만 해요

전 잠깐 나가볼 테니
천천히들 얘기하세요

또 내가 말을 잘못했나?

자기를 사랑하는 여자한테
우리는 늘 말실수를 하는군

동씨일족은

천문에도 능통하고
지리에도 정통한데

어쩐지 연애에 관해서는
뭔가 모자라는 것 같아

내가 또 잘못 말한거야?

두두한테 가 볼께
이제 떠나야겠어

동박은 남도 아닌데

영경에게 한번 물어보면 어때?
그럼 찾으러 떠날 필요도 없잖아

그 말은...

영경이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군요

형

동심

그리고 윤중이

줄곧 안에 갇혀 있었으니

만약 5년동안

동박이 정말 영경에 갇힌 채
윤중을 상대했다면

어떻게 그런 아가씨를 만날 수 있었겠소?

영경이 증명해 줄 수 있겠군

영경이 보이지 않아

한참 찾았는데
모두 여기 있었군요

우리 이제 떠나요
왜 그래요?

원래 여기에
뭐가 있었는데

영경이 없어지다니

장로들과 상의해야겠소

어제 모두 술에 취해서
아직 못 일어나고 있어요

은수는?

가장 인사불성이오

밤새 용낭자를 불러댔으니

아마 지금쯤
무덤 앞에서 곯아떨어졌을 거요

족장

외부인이 영경을 가져갔어도
어차피 쓸 수가 없잖아요

오백년 전

영경을 잃어버리고

동씨일족이
큰 재난을 당했어요

오년 전

영경이 또 없어졌을 때도

형과 동심이
거의 목숨을 잃을 뻔 했소

지금

영경이 다시 사라진 것은

우리에게 경고를 하는 것이오

애정 문제에만 정신이 팔려
동씨일족의 사명을 잊어선 안 된다고

물건 하나 잃어버렸다고
하늘이 무너지진 않을거야

빨리 찾으면 되잖아

우리도 잃어버린 걸 찾으러 가야 해

맞아

어디서부터 찾을 거야?

우선
수월동천부터 가보기로 했어요

내가 떠났던
5년 전 그날 밤부터 시작하려고

몸조심해

너도, 동전

- 잘 있어요
- 몸조심하세요

이리로

손님
손님께서 원하시는 조용한 방입니다

보세요
어떠세요?

괜찮네요
됐어요

- 나가봐요
- 네, 네

영경...

드디어 영경을 얻었어

세째야

드디어 편안히 잠들 수 있게 됐어

둘째야

지금 어디에 있든
누나 말 잘 들어

하늘이 우릴 저버리지 않아서
영경이 보물창고로 인도해 줄 거야

이제 우린 부자야

이제!

우리 부자라고

영경, 영경

어서 보물창고의 지도를 보여주세요

성공하면

꼭 금으로 테를 두르고
옥으로 받침대를 만들어

매일매일 향을 올려
향이 꺼지지 않게 할께요

보여주세요

금과 옥이 싫고
향 피우는 게 달갑지 않으면

말해주세요

보물을 찾으면

내가...

자선기관을 세우고
도로를 포장하고 다리도 놓고

부자집을 털어서 가난한 사람을...
아니, 아니

약하고 가난한 사람을 도울께요
어서 보여주세요

혹시 거울에 장치가 있어
보물지도가 그 안에 있나?

아니면

거울의 뒷면에?

절대 다른 사람이 못 만지게 하길래
보자기에 싸가지고 왔고

지금도 반항을 안 하는 걸 보니
나를 남으로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

그런데 왜 보여달라는데도
안 보여주는 걸까?

- 물 드세요, 할아버지
- 좋아

주문이야

그 괴상한 노인네들이 거울에 주문을 외웠었지

그런데 주문은 어떻게 외우는 거야?

상관없어

아무거나 해 보자

정말 예뻐요

약혼선물이었던 이 머리장식은 벌써 바래고 먼지가 끼었는데

윤천기야 윤천기

나와 소운의 인연은 끝났다는 것을
아직도 믿지 않으려는 것이냐?